챕터 290

아리엘의 발소리가 돌 계단을 내려가며 메아리쳤다. 마치 조용한 발표처럼 들렸다. 그녀의 걸음에는 서두름도, 망설임도 없었다. 각 걸음은 자신의 몸무게와 그것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아는 사람의 자신감으로 채워져 있었다. 아침 햇살이 커다란 옆 창문을 통해 들어와 차가운 대리석 위에 금빛 줄무늬를 그리며 그녀의 피부를 오래된 연인처럼 친밀하게 감쌌다.

그녀는 마치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것을 아는 것처럼 내려갔다. 비록 그 순간 계단 꼭대기에는 아무도 없었지만. 어깨는 곧게 펴져 있었고, 척추는 똑바로 서 있었다. 높은 포니테일이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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